05 인물과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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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네의 작곡가, 금수현
  • 그네의 작곡가, 금수현

    금수현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등지에서 활동한 음악가로, 대표가곡으로 <그네>가 있다



    시대 : -

    주소 : 부산 강서구 대저1동 1-22

 

원래 이름이 김수현(金守賢)이다. 20대에 순 한글인 금수현으로 바꾸었으며, 낙초(洛初)란 아호를 가졌다. 지금의 개성고등학교인 부산 제2공립상업학교를 다니면서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하였고, 졸업 후에는 일본의 도쿄음악대학 성악과에 입학하여 작곡 공부를 하였다. 일본 쇼치쿠가극단(松竹歌劇團)에서 근무하다가 귀국 후인 1942년부터 동래고등여학교 음악 교사, 경남여자고등학교 교감, 경남여자중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면서 부산지역의 음악발전에 기여하였다. 평생 동안 음악교육ㆍ음악행정ㆍ한글전용운동ㆍ음악보급운동ㆍ음악잡지발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며, 작품도 많이 남겼다.

그 중에서도 가곡 <그네>를 대표작으로 들 수 있다. 전통적인 3박자에 향토색이 짙은 이 노래는 일제강점기 국토를 빼앗긴 우리민족에게 고향에 대한 깊은 향수를 느끼게 한다. 결이 고운 모시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처녀가 평화롭게 그네 타는 풍경은 전원적 평온을 염원하는 강점기 치하의 민족적 정서를 바탕에 깔고 있다고 보겠다.

 노래가 담긴 레코드만도 20여종이나 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애창 가곡이 되었으며, 중ㆍ고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이 곡의 작곡 시기는 1946년 그가 경남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던 때이며, 1948년 한국가곡발표회에서 처음으로 불렸다 한다. 이 곡의 작사자는 그의 장모이면서 소설가․기자로 활동한 김말봉(金末鳳․金末峰 , 필명 金步玉)이다. 그는 전상범(全尙範)의 딸 전혜금과 결혼하여 금나라, 금난새, 금내리, 금누리, 금노상 등을 두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휘자인 그의 둘째 아들 금난새도 이곳 부산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자녀들의 이름을 모두 한글로 지었으며, 이 때문에 제10회 외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금수현은 이후 통영․서울 등지에서도 활동하였으며, 말년에는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안골왜성 아래에 ‘안골음악촌’을 조성하여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부산 곳곳에는 아직까지 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우선 그는 1919년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 사덕리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강서구 대상초등학교의 교가를 작곡하였다.그런 연고로 강서구에서는 2014년 그가 태어난 대저동에 금수현의 음악거리를 대상초등학교에서 옛 구포대교까지 조성하였다. 또한 부산 김해공항의 북쪽 낙동강 제방 위에는 금수현의 「그네」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중구 대청동에는 금수현의 음악살롱이 조성되어 있으며, 산복도로 상상투어버스에서는 산복도로 야경 코스로 금수현의 음악살롱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