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역사와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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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하류의 취수사업, 낙동강 둑과 수문
  • 낙동강 하류의 취수사업, 낙동강 둑과 수문

    낙동강(洛東江)은 압록강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하천으로 유로 연장은 525㎞, 유역면적은 23,860㎢로 가야와 신라시대 이후 영남지방의 문화를 창출한 원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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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洛東江)은 압록강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하천으로 유로 연장은 525㎞, 유역 면적은 23,860㎢이며, 영남지방의 문화를 창출한 원천이었다. 낙동강은 태백산맥의 준령의 하나인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사이에 놓인 경상분지의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다가 한반도 남동부 말단에서 대한해협으로 흘러 들어간다. 낙동강 하류의 거대한 삼각주 충적평야의 형성은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베푼 최대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낙동강 하구(洛東江 河口) 30리 제방(堤防)은 대동수문에서 하구까지 강변을 따라 인공적으로 쌓았다. 낙동강 하류의 가락․대저․명지가 옥토로 변하기 전의 김해평야는 대부분이 갈대밭이었고, 삼각주에 위치한 삼차강(三叉江)이라 불리는 세 갈래의 물줄기는 자주 범람하여 홍수의 피해를 빈번히 입고 있었다. 오랜 홍수의 반복은 하구에 유사(流砂)가 퇴적되어 삼각주를 형성하면서 옥토로 변화였으나, 매년 홍수로 인해 그 피해가 막대하였다.

 

따라서 낙동강 하류의 본류와 지류에 대한 치수공사는 낙동강 본류의 하폭을 넓히고 높은 제방을 축조하여 물의 흐름을 바꾸어야 했다. 또한 서낙동강 분기점에 수문을 설치하여 김해평야의 관개용수와 담수를 흘러 보내고, 하류에는 바닷물의 역류를 막기 위해 남쪽에 수문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김해평야의 크고 작은 농로에도 수문을 만들어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이 필요하였다.

 

낙동강 제방(洛東江 堤坊) 축조는 1931년부터 제방을 쌓기 시작해, 강바닥을 낮추고 강폭을 넓히기 위하여 축조용 토양을 강변의 하천부지에서 채토(採土)하여 임시로 가설한 철로를 이용하여 바퀴가 달린[일천식(一轍式)] 궤짝에 담아 운반하였다. 개폐식인 대동수문(1934. 4)과 녹산수문(1934. 9)공사가 완공되어 김해평야는 낙동강 본류와 격리된 옥토로 변하였다. 제2 녹산수문(1989. 6~1992. 3)이 준공되면서 김해평야의 침수피해 예방이 가능하게 되었다.

 

1933년 구포다리(2008년 완전히 철거되었음) 준공되었을 때 제방축조 공사는 계속 진척되고 있었으나, 1933년 2차에 걸친 대홍수와 1934년 7월 대홍수가 몰아치자, 아직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제방이 터져 지금의 강서구 대저동 일대 김해평야가 물바다가 되기도 하였다.

이후 제방공사는 계속하여 1935년 재방이 준공되었다. 1935년 7월에는 대저․명지․대동 각 면(面)에 수방단(水防團)까지 조직하였다. 이후에는 제방이 터진 일도 없었고, 1936년, 1940년, 1941년, 1956년, 1957년에 걸쳐 대홍수가 있었으나 낙동강 제방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비록 일제강점기 때 축조되었다고는 하나 이후 강서 농업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녹산수문(菉山水門)은 강서구 녹산동에 있는 해수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 된 시설로 대동수문과 더불어 서낙동강 김해평야의 관계배수와 조절배수 역할을 하고 있다. 녹산수문 준공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개폐식 수문(開閉式水門)으로 배수문비는 10련으로 1련의 문비당 높이 4m, 너비 10m이며, 수문의 총중량은 25톤, 전동기 15마력(10대에 각 1대)이다. 수문의 길이 118m, 높이 14m, 너비 10m인 녹산교도 동시에 만들어져 부산-진해간 국도로 이용하였다. 일제강점기 때는 이 수문이 바닷물을 막는다고 하여 일본말로 씨메끼리(締切)라 불리기도 했다.

 

대동수문(大東水門)은 서낙동강 분기점이 되는 김해시 대동면과 강서구 대저1동 경계지점에 설치된 관계배수와 조절배수용으로 설치되었다. 대동수문의 길이는 총 길이는 16m이며, 7m 높이의 3개의 개폐식 수문이며, 수문 위에 놓인 대동교는 길이 118m, 너비 14m로, 김해시 대동면과 대저1동을 잇는 지방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대동수문에서 하구의 녹산수문에 이르는 서낙동강은 김해삼각주 평야의 동맥으로 길이가 18㎞, 폭이 400m인데 대저1동 양수장에서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기락동 식만리 양수장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낙동강을 따라 쌓은 장장 12km의 곧은 둑길에선 일몰을 배경으로 낙동강과 갈대숲을 끼고 땀을 흘리는 이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나 걸어서 산책을 즐기는 힐링 코스이기도 하다.

 

낙동강 제방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진객이 바로 철새 떼로, 강서의 낙동강 하구는 을숙도와 함께 이름난 철새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 1966.7.13 지정)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해마다 130여 종이 날아든다. 초가을에는 갈대숲 사이로 단아하게 서 있는 백로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