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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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에 남은 사랑의 형태 두 눈을 뜨고 있을 땐
그 아이는 이미 그곳에 없고
말없이 아래로 아래로 하강하고 있을 때
반쯤 감긴 눈으로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여기저기 오염된 흔적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것들
그저 몸을 그곳에 던지어 튀어나온 것들
몸들이 빠져나와도
아니 빠져나와서야
느껴지는 선명한 자국들
사랑의 오욕
넓은 흰 세계에
유독 남아 있는
말할 수 없는 검은 작은 손들의 연결
이 작은, 작은, 작은 노이즈들이
어둡게 닫힌 내 세상을 열어준다.
-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