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뒤안길' 지구상에는 많은 나라가 있고, 각 나라에는 자국어가 있다. 번역은 한 마디로 그 다양한 나라의 자국어를 자기 나라의 모국어로 환치하는 작업이다. 다시 말해 언어와 언어 사이의 다리 역할이다. 그 가운데 일본이라는 나라의 자국어로 표현된 작품을, 특히 일본 문
학을 두루 번역하는 외길 인생을 30년 넘게 살아오고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작가를 중심으로, 번역의 뒤안길을 잠시 엿보는 두서없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김난주(번역가)
경희대학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옮긴 책으로 『키친』 『모래의 여자』 『반짝반짝 빛나는』 『100만 번 산 고양이』 『박사가 사랑한 수식』 『겐지 이야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주문이 많은 요리점』 『백야행』『세계의 끝과 하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인간 실격·사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