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인공지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사라질 직업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번역은 첫손에 꼽힙니다. 실제로 기계번역의 발전은 눈부시고, 현실적으로 전에 인간이 해왔던 번역 작업이 기계의 작업으로 대체되는 비율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번역을 하는 것과 번역을 읽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한 번쯤 함께 생각해 볼 만하다고 여겨지기에, 이것을 중심에 두고 번역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저도 잘 모르는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제가 경험한 것을 말씀드리고, 그것을 토대로 모인 분들의 생각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질문하고, 답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길게 가질 생각입니다. 무엇이든 번역과 관련된 질문거리를 준비해 오시면 서로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정영목(번역가)
정영목은 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킬리만자로의 눈』 『제5도살장』 『바다』 『눈먼 자들의 도시』 『밤은 부드러워라』 『호밀밭의 파수꾼』 『바움가트너』 『오래된 빛』 등이 있다. 『로드』
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