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예매사이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전시개요
다가올 봄에 곧 들어선다.
그동안 쌓여간 눈들이 녹는다.
긴 시간이 쌓여 다양한 색채가 중첩되며 완성된 그림은
나에게 겨울 같았다.
단단하고 두껍게 쌓인 물감의 결이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나의 복잡한 마음을 천천히 덮어주는 느낌이었다.
계절이 바뀌면 녹아가는 눈처럼
그림을 그릴수록 많은 생각들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고,
두껍게 쌓여간 감정의 색들도 옅어지며
마음에 점점 봄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눈이 녹은 자리에 꽃이 피는 것처럼
이제는 그림 속 한 편에서 봄빛이 느껴진다.
단단하게 쌓인 색채 속에서 꽃이 피는 봄을 기다린다.
작가노트 중에서
- 출처 : 딥슬립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