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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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 301번길 45

      문의처 :

      관리번호 : 제2호  (지정일자 :2022-09-28)

    관리번호 : 제2호
    지정일자: 2022-09-28
    시대: 1940년대 추정

    감로도는 영혼 구제의 과정을 전생에서 후생에 이르기까지 삼세의 시간을 상·중·하 삼단의 구도로 한 화폭에 표현한 불화이다. 일반적으로 감로도의 구성은 현재를 상징하는 재단이 차려진 성반(盛盤)과 법회장면을 중심으로 상단에는 고혼의 극락왕생을 위해 도량에 강림한 불보살, 하단에는 전생에 해당되는 모습을 죽음의 순간을 빌어 다양한 인간상으로 각각 표현된다. 그러나 국립해양박물관 소장의 감로도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삼층 누각의 반야용선과 세계 각국의 인물 묘사와 같은 새로운 도상의 구성에서 전통적인 감로도와는 다른 과감한 변화의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소장의 감로도는 제작시기 및 제작자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행히 1940년 일섭이 제작한 감로도 초본이 국립해양박물관 감로도의 도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아가 일섭(日燮)과 우일(又日) 그룹이 관여한 작품으로 보이는 전남 영암 망월사 <감로도>(1945년추정)와 도상 배치와 구성에서 유사하여, 동일 초본으로 제작되었고, 일섭과 우일 그룹에 의해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해양박물관 소장의 감로도는 새로운 도상의 구성에서 당시 사회변화의 흐름에 따른 시대상을 반영한 근대 불화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근현대 감로도 불화 중에서 대형에 속하는 작품으로 제작시기와 제작자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고, 시대상을 반영한 개성적인 불화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