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관식 필 영도교
    • 변관식 필 영도교


      주소 :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2가 1

      문의처 : 051-200-8493

      지정번호 : 제28호  (지정일자 :2004-10-04)

    지정번호 : 제28호
    지정일자: 2004-10-04
    시대: 1948년

    "이 작품은 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 1899-1976)이 1948년에 영도다리를 보고 그린 실경산수화이다. 변관식은 일제강점기~해방 후의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우리나라의 여러 화풍에 서구적 기법을 가미한 독창적 그림으로 유명하였다. 이 그림의 윗부분에 있는 오언절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鐵粱揭而闢(철량게이벽) 영도다리 높이 들려 船出海通門(선출해통문) 배가 이를 문 삼아 지나 바다로 나아가네. 機事紛綸外(기사분륜외) (다리 올리는) 기계소리는 시끄러운데 遙山靜自存(요산정자존) 먼 산들은 고요히 그대로 있네. 화면은 오른쪽의 용두산 방면 풍경, 왼쪽의 영도 방면, 그리고 가운데에 두 지역을 이어 주는 영도다리 등 크게 3부분으로 나눠진다. 지금은 없어진 옛 영도경찰서, 옛 부산부청(釜山府廳) 건물 등이 묘사되어 있으며, 건물 뒤편으로 용두산, 복병산(伏兵山), 구봉(龜峯)이, 다리 너머로는 구덕산(九德山)과 아미산(蛾眉山)이 보이고, 영도대교가 들려 있는 상태로 표현되어 있다. 이 그림을 그린 장소는 영도에 있던 옛 일본경질도기주식회사로 해방 후 대한도자기주식회사가 된 지점이다. 이는 변관식이 조선총독부의 공업전습소 도기과를 다녔던 경력으로 도화(圖畵) 제작에 남다른 재능이 있어 여기에서 이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후일 변관식은 1951년 부산으로 피난 와서 영도의 대한도자기주식회사에서 도화를 제작한 바 있다. 변관식은 우리나라 근대화가의 우두머리격인 소림 조석진의 외손자로, 성인이 되어서는 전국을 다니며 금강산, 진주, 전주, 평양, 부산 등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다. 특히, 그의 금강산 그림은 독자적인 경지를 이루었고, 당시 한국화에서는 잘 그려지지 않던 도시의 근대화를 작품 속에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부산의 근대화된 풍물을 그린 실경산수화로 1950년대 이후 변관식의 화풍 변화를 보여 준다는 점, 공백기로 남아 있던 1948년 변관식의 행적을 밝혀주는 작품이라는 점, 해방 직후의 부산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근대 회화사 및 향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