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초대개인전 'TIMESLIP-bluehour' 展
실제 존재하는 도시풍경을 통해 우리와 닮은 있을법한 일상을 이해하고 보여주고자 합니다. 작품속의 달은 상호 반영 없이 독자적으로 드러나 있으며 달과 함께 작품 속 코드들 – 도시, 교량, 비행기 등은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표상된 도시, 수평적인 교량 그리고 사선의 비행기 이미지에도 동시대의 모습, 특히 우리들의 삶이 응축되어 있는데 맥락없는 화려함만을 평면성으로 남기고자 하였으며 수직성, 수평성, 사선은 동시대를 해석하는 의지이자 시선입니다. 높이 솟아있는 빌딩의 수직성은 동시대 경제의 모습을 닮아 있는데 그 속엔 욕망, 물질주의의 흔적이 남아있는 반면 수직적 건물들 사이로 수평적인 다리들이 보이는데 이는 여러 관계 속의 사람들은 누구든 평등하게 다리를 건너야만 하듯이 인간이면 누구나 소통, 관계를 맺는 조응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사선으로 달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를 표상하고 있는데 이는 달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는 현대판 파랑새이며 그것은 희망이자 동시대 사회속 한명의 구성원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담담하면서도 직설적이며 냉소적으로 그러면서도 치열하게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적극 해체하고 또 결합을 시도합니다. ‘그린다’ 라는 개념과 ‘현재성’을 해체와 결여에 관한 복구를 통해 풀어나가고자 하며 전통적인 동양화의 기법 위에 현재의 모든 영역 – 현재의 풍경, 동시대 디지털 양식, 전통회화 양식에서 벗어난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무는 이미지의 시도 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