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부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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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부산시 금정구 금강로 217 금정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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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번호 : 제15호  (지정일자 :1972-06-26)

    관리번호 : 제15호
    지정일자: 1972-06-26
    시대: 1808년

    "높이 185㎝, 폭 72㎝, 두께 35㎝ 크기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금정산성 부설비는 금정초등학교에서 서쪽으로 약 20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내 공원 가운데 있는 큰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겪고 난 후 국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정산에 산성을 축조하자는 논의가 여러 차례 이루어지다가, 1702년(숙종 28) 경상감사 조태동(趙泰東)의 청에 의해 금정산에 성을 쌓기 시작하여 1703년(숙종 29) 동래부사 박태항(朴泰恒)이 준공하였다. 당시 완공된 성은 둘레 9,011보, 높이 15척으로, 동?서?남?북 4곳에 성문을 둔 방대한 산성이었다. 그 뒤 1707년(숙종 33)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가 성이 너무 넓어 방어하기 어렵다고 하여 성을 남북 두 구역으로 구분하는 중성(中城)을 쌓고 장대(將臺), 군기고(軍器庫) 등의 시설을 보강하였으나, 이후 관리가 되지 않아 거의 허물어졌다. 1808년(순조 8) ‘동래부가 점령되더라도 영남을 지키는 튼튼한 성이 필요하다.’는 동래부사 오한원(吳翰源)의 건의를 받아들여 산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였는데, 금정산성 부설비는 1808년의 보수를 통해 금정산성의 면모를 새롭게 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비석의 앞면에는 금정산성을 처음으로 쌓은 때부터 1808년 산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할 때까지의 경위와 부설공사의 내용 등이 모두 16행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비석의 뒷면에는 마멸되어 판독하기는 어려우나 동역(董役), 공사감독 등의 명단이 새겨져 있어 조선 후기 성곽 축성 및 사회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금정산성 부설비는 큰 바위 위에 세워져 있어 처음 세워진 이후 한 차례도 옮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석을 세울 당시 동래읍성에서 금정산성으로 가는 출입로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금정산성 연구의 가장 확실한 자료가 되는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