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1924년에 지어진 화강석과 붉은 벽돌을 쌓은 벽돌조 건물로 외관은 로마네스크양식을 가지고 있다. 최초 내부 평면은 1랑식 장방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964년 측랑(側廊, 측면 복도)이 증축되어 변형된 2랑식 평면구성을 가지고 있다. 별도의 트란셉트(Transept)가 없이 후면부의 챈슬(Chansel)이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는 볼트구조를 강조하는 화강석 장식으로 마감되어 있다. 챈슬(Chansel) 우측 편으로는 종탑이 있으며, 종탑에는 1951년에 제작된 종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또한 종탑부의 지붕처마 및 버트레스 상부의 석재장식, 제단 아치의 석재장식 등이 뛰어나며, 종탑의 첨탑형태와 제단 앱스 천장의 석조리브는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사례이다. 이 건물은 일부 보수·수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당의 원형 및 내부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며, 근대 종교건축의 역사적, 기술사적 가치를 갖고 있는 건물로 판단된다.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역사적 의미와 지역성, 유형적 가치가 우수한 건물이며, 특히, 우리나라 근대종교의 변천사를 담고 있어 우리나라 및 부산의 근대사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건축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