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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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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봉수대는 부산의 명물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봉수대가 있는 지역이며 임진왜란 당시 첫 보고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시대 : -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산50-1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해다.″왜군 18,000여 명이 700여 병선에 나누어 타고 부산포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상도 가덕도 응봉봉수대에서 전하는 전갈이다. 보고는 곧바로 경상·전라도의 각 감영과 중앙에 전달되었다.  봉수지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왜적의 침입을 전할 수 있었다. 1592년 4월 14일 오전 6시 황령산 봉수대 배돌이(裵突伊)가 전쟁이 벌어졌다는 봉수를 올렸다는 주장도 있다. 현대적인 통신시설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봉수대가 가장 빠른 통신수단이었다. 후방의 요지가 되는 산봉우리에서 군사상의 전달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대략 2,30리의 거리를 두고 밤이면 횃불을 밝히고 낮에는 연기를 피운다. 인근 봉수대에서 빠르고 쉽게 보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낮에는 연기가 곧장 올라가는 여우 분비물을 구해서 피웠다고 한다. 임란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황령산에서 피운 저녁 봉화대(荒嶺夕烽)’가 부산의 8영(詠)에 들 정도로 장관이었단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봉수대에서 불을 피운 적을 목격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았던 모양이다. 부산은 신라 때부터 왜구의 침략을 막던 연안요새지로, 1894년(고종31) 현대적인 통신시설의 도입으로 봉수제도가 완전 폐지되기까지 부산의 봉수대는 왜적의 출몰을 중앙에 알리는 중요한 군사시설의 하나였다.

  ″평시에는 1거(炬), 적이 나타나면 2거, 적이 경계에 접근하며 3거, 경계를 침범하면 4거, 적과 접전하면 5거″

  봉수지기가 숙지해야 할 임무 수칙이다. 영남은 다대포가 출발점이 되어 황령산을 거쳐 영천, 안동, 충주를 경유, 경기도 광주를 통하여 최종점인 서울 목면산까지 전해졌다. 1459년(세종5) 3월 한양의 남산 봉수 5개소가 설치되고 전국의 봉수 노선과 그 주둔처가 정해졌다. 《경상도지리지》와《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1461년(세종7)에 이미 동평현의 석성봉수대, 동래현의 황령산봉수대, 동래현의 간비오봉수대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초기 봉처인 부산지방의 봉수 경로는, 석성 봉수→황령산봉수→간비오봉수→기장 남산봉수→울산 임을랑포봉수로 연결되는 해안선을 따라 북상, 영해서 안동으로 이어져 남산까지 19개를 거쳐 중앙에 도달했지만, 그 후, 동래현에 계명산봉수, 양산의 위천봉수, 언양의 부로이산봉수가 새로이 설치되자, 후기의 봉수 경로는 동래 계명산 봉수→양산 위천봉수→언양 부로이봉수→경주 소산봉수로 이어지는 10개소만 거치도록 하는 직봉으로, 연결 시간을 단축시켰다. 구체적인 위치나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논란이 많으므로 여기서는 부산시홈페이지에 소개된 봉수대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해 둔다.

  • 응봉 봉수대: 사하구 다대동 북쪽에 있는 아미산 정상에 있다.
  • 구봉 봉수대는 동구 초량동 뒷산인 구봉산 정상에 있었던 것으로, 1725년(영조1)에 석성산(천마산)에서 옮겨온 것이다.
  • 황령산 봉수대는 지금의 동의대학(구 동의공전)이 있는 산의 동남쪽 산정에 있다.
  • 계명산 봉수대는 범어사에서 약1.5㎞를 지나면 가파른 동북쪽 산허리의 길을 따라 계명암을 거치게 되고, 삼각 산봉우리에 자리가 남아 있다.
  • 간비오산 봉수대는 해운대의 주산인 장산에서 남쪽 동백섬으로 뻗어 내린 산맥 중간에 있다.
  • 연대 봉수대는 강서구 가덕도의 최고봉인 연대봉에 소재한 봉수대다.
  • 오해야항 봉수대는 그 위치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일반적으로 옛 지도에는 남구 용당동 끝자리를 오해야항이라 기록하고 있지만,《신증동국여지승람》(1530)이나《동래부지》(1740)에 의해 부산의 서구 쪽의 어느 지점이나 승학산 기슭의 목장터로 추정하는 향토학자들도 있다.
  • 기장 이길봉수대는 장안읍 효암리 산51-1번지에 있다.
  • 기장 남산봉수대는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산 52번지에 있다.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2호('95. 12. 15 지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