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관광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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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계단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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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동광동 사무소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을 맞아 개최하던 동민화합 윷놀이 행사가 모태가 되어 시작된 40계단 문화축제는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고 청소년에게는 산교육장이 될 수 있는 전통을 잘 살린 지역 축제이다



    시대 : 현대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4가

 

  40계단이 추억과 애환의 장소가 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 수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밀려오면서부터다. 당시 40계단은 부산역에서 대청동과 보수동 방면으로 가는 길목인 데다 부산항과 부산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보니, 갈 곳 없던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이 계단에 모여들어 이별의 애환을 달랬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1953년 11월, 부산역전에서는 대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옛 계단은 남쪽으로 30m 가량 옮겨져 개설된다. 현재 동광동 40계단이다. 화재 후 폐허로 변한 40계단 위에서 아이를 업고 물 한 동이를 이고 내려오는 아주머니와 그 아래 보따리짐을 이고 서성이는 아낙네의 표정이 종전이후 부산의 실상이다. 화재 현장의 참혹함도 참혹함이거니와 어렵게 보냈던 피난시절의 참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곳은 40계단문화관광테마거리로 조성돼 당시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계단을 기념하는 곳이 ‘40계단문화관’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40계단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음력 정월대보름을 맞아 동광동사무소에서 개최한 동민화합윷놀이 행사가 모태가 되어 시작된 이 축제는 1993년 이래 매년 중구민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한국전쟁으로 인한 민족의 애환과 향수가 깃든 40계단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래서 물동이 시연, 유랑극단 리허설, 전통음식 무료시식회 등으로 지난 역사와 추억을 재조명한 적도 있고, 피난시절 서민들의 애환과 향수가 스며있는 이 일대를 5,60년대의 분위기에 맞도록 재현하여 추억과 휴식의 장소로 조성하기도 했다. 그것이 “40계단문화관광테마거리”다. 부산지하철 1호선 중앙동역에서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다.

  국민은행 중앙동지점에서부터 40계단을 거쳐 40계단문화관과 팔성관광에 이르는 이 거리에 다다르면 짙게 드리워진 피난 시절의 애환과 향수를 느끼게 한다.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피난민들이 주위에 밀집하여 사는 판자촌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부두에서 들어오는 구호물자를 내다 파는 장터였고, 또한 헤어진 가족들이 상봉하던 장소였기에 그 시대 그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이제는 힘겨웠던 지난 삶, 추억과 멋이 되어 대화재 전의 옛 부산역을 주제로 한 기찻길과, 피난민을 실어 나르던 부산항을 주제로 한 바닷길로 조성되어 있고 테마거리 곳곳에는 옛 생활상을 재현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으며,「40계단문화관」에서 이 모두를 기념하고 있다. 이곳 전시실에 들르면 1876년 개항이전부터 개항기를 거쳐 일제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등 중구의 형성과정과 역사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특히 5층 전시실에서는 밥벌이, 물전쟁,삶의 애환이 구절구절 묻어나는 그 시절의 추억들과 광복전후 부산의 사회상과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난시절의 부산 모습,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배움의 꿈을 키워 왔던 천막교실 등을 접할 수 있으며, 6층 전시실에서는 영사기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의 역사와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그 시절의 추억을 직접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