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관광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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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낙동강갈대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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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낙동강갈대꽃축제는 낙동강변 강서지역의 생태문화예술축제로, 은빛 갈대꽃과 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주제로 한다



    시대 : 현대

    주소 :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4387

 

강서구 일대의 낙동강 하류 습지대가 철새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드넓은 갈대숲으로 이루어져 있는 7월까지 왕성하게 자라 짙푸른 들판을 이루다가, 8월경부터 흰 갈대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때, 수 만평에 펼쳐져 있는 넓은 습지는 온통 흰 가루를 뿌려 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이 갈대군락은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을 감싸 안으며 방대한 넓이로 펼쳐져 있다. 이 갈대밭은 낙동강변 사람들에게 예로부터 소중한 생활터전이었다. 겨울이면 마을사람들은 이 갈대로 갈삿갓, 갈돗자리, 발 등을 만들어 팔았던 중요한 생활자원이었다. 오늘날은 마을사람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갈대밭이다. 바람따라 흔들리는 갈대의 움직임과 새들이 어우러진 낙동강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금새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곳 갈대숲을 배경으로 매년 10월경 열리는 강서낙동강갈대꽃축제는 갈대의 아름다움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바람이 모아져 탄생하였다. 축제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부산시 강서구 주최로 시작된다. 강서구는 ‘지역주민이 하나 되어 참여하는 축제’, ‘사람,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 ‘생태문화관광지로 힘차게 도약하는 축제’,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는 체험 축제’를 모토로 꾸준히 이 축제를 홍보하며 알차게 꾸며나가고 있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으로는 지역기업과 주민의 참여로 지역 생산품을 홍보하는 장을 마련하였고, 지역의 대표적 먹거리를 홍보하는 장을 운영하여 무대행사나 체험부스 운영을 통한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낙동강갈대꽃축제에 가면 먼저, 길게 이어진 낙동강변 둑길을 따라 쭉쭉 뻗은 갈대들이 이루는 장관이 우리를 맞이한다. 무리지은 갈대꽃이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파도처럼 넘실거려 마치 은빛물결의 바다를 보는 듯하다. 갈대밭 너머로 흐르는 낙동강 표면에 부서지는 햇살은 더욱 눈부신 풍경을 자아낸다. 축제의 열기, 자연의 향기로 물든 은빛 갈대밭을 거닐다보면, 온 몸에 가을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듯하다.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갈대밭의 아름다운 가을정취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꾸며진 여러 가지 체험활동과 즐길거리, 볼거리이다. 갈대지붕으로 된 입구로 들어서면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부스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흥미를 끈다. 갈대 허수아비 만들기, 갈대공예체험, 갈대수염뿌리 한방차 음용, 갈대발 만들기, 갈대 잠자리 만들기 등 그야말로 갈대를 이용한 체험행사가 가득하다. 갈대와 관련된 활동 외에도 지역 전통을 살린 체험이 축제를 찾는 이들을 반긴다. 황포돛배체험, 솟대장승 만들기, 폐목 책갈피 만들기, 유기농 쿠키 만들기, 우드팬시 공예, 한지 열쇠고리 만들기, 전통연 만들기, 전통물레체험, 부메랑 만들기, 풀잎 손수건 만들기, 꽃누르미 만들기, 신재생 에너지체험, 지렁이 분변토 체험, 친환경 EM화분 만들기 체험, 과일주스 만들기, 탈곡도정 체험 등 다양하다. 특히 어린이들의 교육의 장이 되는 체험활동이 많은 점과 4D입체영상 체험관, 당나귀꽃마차, 모터보트 체험, 카누타기 체험 등 탈 것을 응용한 체험행사가 많은 점도 돋보인다.

 해마다 열리는 프로그램은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매 해 더욱 풍성한 체험의 장을 제공하기위한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한쪽에 늘어선 초가지붕을 한 주막과 푸드 트럭은 축제를 열심히 즐기다 허기진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여기에는 동별 나루터주막, 세계민속음식점, 밥버거, 버블티, 새마을부녀회 음식점, 팔도풍물 음식점, 자유총연맹 음식점, 여성단체 음식점 등이 있다. 허수아비 전시회, 장승솟대거리, 갈대터널 포토존, 야생화 사진전, 예술작품 전시회, 그때 그 시절 사진전 등 여러 가지 전시는 가을의 정취를 더욱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맑고 푸른 하늘과 낭만 가득한 가을을 느끼기 좋은 축제가 바로 강서낙동강갈대꽃축제이다.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짧아지는 듯한 가을, 지는 가을을 아쉬움으로 보내기 전에 강서낙동강갈대꽃축제에서 낭만의 계절을 제대로 만끽한다면 누구보다 뜻 깊은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