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관광과 축제

스토리텔링원형 > 관광과 축제
  • 페이스북 공유하기버튼
  • 블로그 공유하기버튼
  • 트위터 공유하기버튼
  •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
  •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스포원파크와 금성동 금정다목적 광장과 금정산성 동문 일대에서 매년 5월 개최되는 금정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축제이다.



    시대 : -

    주소 : 부산광역시 금정산성다목적광장 등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스포원파크와 금성동 금정다목적 광장과 금정산성 동문 일대에서 매년 5월 개최되는 금정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축제이다. 2011년에 시작된 금정산성 막걸리축제는 2013년부터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로 그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축제의 개막식은 금빛 물고기가 노니는 금샘에서 봉송한 물을 축제 현장에서 합수하는 금샘 합수식과 금어 승천식으로 시작해서 신나는 길놀이로 시작된다. 금어체험, 병영체험, 금정산성 달빛 밟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는 이 축제의 주 테마는 금정산성과 금정산성 막걸리이다.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주봉인 고당봉(801.5m)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봉과 남으로 상계봉을 거쳐 금정봉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산이다. 금정산에 있는 금정산성은 사적 제215호(1971. 2. 9. 지정)로 총 길이 18,845m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이다. 성내의 총면적은 약 8,213㎢(2,512,000평) 가량이며, 성벽 높이는 1.5m~3m이다. 성벽의 기초부분은 대형 석재로 쌓고, 그 위쪽은 얇은 성돌에 잔돌을 끼운 허튼층쌓기 공법의 성은 가로 세로 줄눈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산성마을 특산물로 부산을 대표하는 막걸리라 할 수 있다. 금정산 계곡의 맑은 물로 빚어낸 누룩의 질이 좋아, 막걸리 맛도 별미여서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산성막걸리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50년 말 박정희 장군은 부산 군수사령관으로 재직할 당시 금정산성 동문 밖에 술을 잘 빚는 동문 할매가 주막을 하고 있었다. 애주가였던 박정희 장군은 이따금 그 주막을 찾아와 술을 마셨고, 이후에도 산성막걸리를 찾았다고 한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연두순시 때 박영수 부산시장에게 금정산성의 막걸리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산성막걸리를 양성화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산성막걸리는 우리나라 민속주 제1호(대통령령 제9444호, 1979. 7. 1)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전통 누룩 제조 방식의 금정산성 막걸리가 명성이 높다. 산성막걸리는 지하 250m 암반수를 사용하여 하루 750㎖들이 8,000~10,000병을 생산하고 있다.

 

금성동 산성마을은 해발 400m 분지에 위치하여 물이 맑고 맛이 좋아 누룩 빚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성막걸리의 누룩은 400여년 전부터 민간에서 제조해 오던 방식데로 호밀과 물만으로 만든다. 가운데는 얇게 겉은 도톰하게 발로 디뎌서 둥글게 빚은 뒤 15일간 발효시키면 누룩곰팡이가 생긴다.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에는 누룩디디기 체험이 있어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누룩을 발로 밟으면서 공기가 잘 빠지게 다져주면 되는데 발에 닿는 느낌이 색다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누룩은 적당한 온도로 말리고 발효시킨 후 잘게 잘라 고두밥과 섞어 물을 섞는다. 금정산 지하 182m 깊이에서 나오는 지하수는 금정산성 막걸리의 맛을 내게 한다.

 

그러면 산성 막걸리는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현재의 금정산성이 1703년(숙종 29)에 개축된 것으로 보아 이때부터 산성막걸리가 빚어졌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석성을 쌓는 중노동에는 노동에너지를 촉진하는 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산성마을 초기인 약 400여년 전 국씨(鞠氏)와 두씨(杜氏) 성씨를 가진 두 가족이 술 제조업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 산성을 쌓기 위해 왔던 부역군들이 고향에 돌아가서도 잊지 못했다는 산성막걸리는 구수하면서도 텁텁한 맛이 일품이다. 산성막걸리는 염소불고기, 도토리묵, 파전과 막걸리가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이다.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금정산성 달빛걷기'는 북문에서 동문까지 야간걷기 체험을 하며 숲속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체험이다. 금정산성 북문(北門)은 범어사에서 서쪽으로 1.6km,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의 남쪽 0.9km 지점에 있다. 직사각형의 석문에 누각과 성곽이 보잘 것 없어 투박한 모습이다. 임진왜란의 급박한 피란지였던 탓에 미적 조형을 첨가할 겨를이 없었던 성문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파괴하였던 성문과 망루는 복원이 거의 완료되어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동문에서는 1박2일로 가족단위로 캠핑체험을 할 수도 있다. 금정산성 동쪽 고갯마루 에 위치한 동문은 금정산성 4성문 중의 하나이다. 이곳 동문과 서문 조성과 관련하여 스승과 제자의 얽힌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동문은 일제에 의해 파괴되어 허물어져 육축(陸築) 일부만 남아 있던 것을 1972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는 열린음악회, 풍물, 국악, 통기타, 피리, 색소폰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금정산성 일원의 문화재를 직접 보고 선조들의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역사탐방을 할 수 있고, 각 체험 장소에서 스탬프 찍어 기념품을 수령하는 스탬프 랠리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