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관광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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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저 토마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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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저 토마토축제는 수십 년간의 재배역사를 가진 강서지역의 특산물인 토마토 축제로, 이곳 토마토는 낙동강 삼각주의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대저만의 독특한 맛이 살아 있다



    시대 : 현대

    주소 :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1동 2802-1

 

 

 낙동강 삼각주의 비옥한 토양에서 수십 년간 재배해온 역사와 기술을 가진 대저 토마토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대저토마토축제가 마련되었다.  토마토는 가지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 원산지는 안데스 산맥이 위치한 페루와 에쿠아도르 등지라고 하나 논란이 많다. 16세기 초에 이탈리아에 전파된 이후, 유럽 전역에 퍼질 때만 해도 화초로 재배되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필리핀으로 전파되고, 다시 동남아시아 전체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토마토가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수광의《지봉유설》에 토마토 이름인 "남만시(南蠻枾)"가 기록된 것으로 보아 1614년 전에 이미 전래된 것으로 짐작된다.  

   2000년대에 들어서 "대저농협"의 노력으로 이곳에서 토마토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품질향상과 품종개발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토마토의 주산지로 변모했다. 그 결과, 부산대저토마토가 하동녹차, 밀양얼음골사과, 남해마늘, 창녕양파·마늘, 함안수박, 사천풋마늘, 의령망개떡, 서생간절곶배 등과 함께 부산·경남지역 10대 특산물로 인정받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낙동강 하류는 수해가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였다. 바다로 드는 길목이어서 밀물 때는 항상 바닷물이 역류하여 수해가 발생하였고 그 결과 이재민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우리나라 홍수 중 기록상 남을 만한 가장 큰 홍수 2건이 1925년 7월에 발생한 대홍수와 1934년 7월에 발생한 대홍수인데, 이곳 주민들이 고스란히 여기서 그 피해를 본 것이다. 1934년 7월 24일 오후 5시 왜관의 최고수위는 10.43m를 기록하여 1925년보다 무려 2.25m를 초과하였다 한다. 왜관뿐만 아니라 현풍, 진동, 삼랑진, 구포, 하단 등에서도 모두 1925년 홍수를 넘어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다. 금강과 영산강 유역에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 수위를 기록하여 한반도의 남부지역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되었던 때다. 낙동강에서만 133명의 인명이 사망하였고 남부지방 전체에서 모두 179명이 사망하였다. 

  1934년 홍수로 인해 낙동강의 하상은 크게 바뀐다. 낙동강 하구 지역인 맥도 부근에서는 이 홍수 후에 지반이 5m 가량 저하되었다가 1달 후에 다시 2m 정도의 퇴적이 발생하였고, 구포 부근에도 약 5m 정도의 하상 변화가 발생한다.(김원, 「안타까운 우리 하천의 역사 2, 기록적인, 그러나 잘 알지 못하는 1934년 남부지방의 홍수」참조)  이곳에 토마토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물론 특산물의 유통 및 소비확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자체의 전략이지만 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토마토축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왜 이곳에 토마토를 심었을까. ″명지 가면 대파 밭이 많고 대저 가면 토마토 비닐하우스가 많다″ 이곳 주민이 하는 말이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변한다” 는 유럽 속담도 있다. 토마토는 의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뜻일 게다.  한때 토마토를 아무 생각 없이 설탕에 찍어 먹은 적도 있지만, 요즘은 고온에 익혀 먹는 사람도 생겼다. 항암물질이기도 한 토마토의 리코펜이 체내에 흡수되는 양이 증가하여 영양학적으로 유리하단다. 한방에서는 "번가(蕃茄)"라고 부르며 약재로 써 오고 있으며, 세계10대 건강식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대저지역 주민은 이 토마토를 “짭짤이”로 역전했다. 토마토축제에 왔다면 안 먹어 보고 돌아가면 후회한다. 크기는 작지만 속이 꽉 찬 짭짤이, 명성에 걸맞게 이름값을 한다.

   매년 4월초에는 이 토마토의 주산지에서 "대저 토마토 축제" 가 열리고 있다. 이곳의 비옥한 토양을 이용해, 짭짤이라는 특유의 식물을 개발해 내어 많은 토마토 농가와 부산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