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자연과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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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 팔경을 찾아서, 홍류동천 홍연폭포
  • 기장 팔경을 찾아서, 홍류동천 홍연폭포

    무지개 폭포는 폭포가 떨어지며 만든 물보라가 햇살을 받아 오색의 무지개를 만든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이 지명을 한자화하며 홍연 또는 홍류폭포가 되었다.



    시대 : -

    주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곰내길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거문산과 정관읍 문래봉 사이에 있는 홍류동천(紅流洞天) 계곡은 산등성이의 경사가 급하고 골이 깊어 심산유곡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 있는 홍연폭포(虹淵瀑布)는 홍류폭포 또는 무지개 폭포로도 불린다. 무지개 폭포는 폭포가 떨어지며 만든 물보라가 햇살을 받아 오색의 무지개를 만든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이 지명을 한자화하며 홍연 또는 홍류폭포가 되었다. 홍연폭포는 기장군의 유일한 폭포이며, 2단의 낙차를 가지고 있는 ‘차성 8경’ ‘기장 5경’에 해당하는 경승지 중의 경승지이다.

 

기장의 대표 문학인 『차성가(車城歌)』에는 구천은하 은하수가 떨어져 내리는 듯하다는 홍연폭포의 장관을 노래하며, 폭포의 물보라는 마치 영롱한 구슬이 되어 날고 튕기어 선녀의 옷자락처럼 나부낀다. 물보라는 맑은 햇살을 받아 찬란한 칠색무지개색을 만들면서 떨어진다. 『차성가』는 기장의 옛 지명인 차성(車城)의 특정 지역과 명소·마을 등 140여 곳의 아름다움을 풍수지리에 맞춰 호방하게 노래한 문헌으로 전해지는 기장군의 최고 문화재라 할 수 있다

 

홍연폭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곰내재 남쪽에 있는 2단의 계단상 폭포이다.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의 거문산(巨文山, 544m)과 옥녀봉(玉女峯) 사이로 흐르는 웅천천[곰내] 계곡에 홍연이 있고 이 침식된 웅덩이 위로 홍연폭포가 떨어진다. 홍연폭포를 형성하는 하천은 거문산과 문래봉(文萊峰, 510m)에서 발원하여 해발 120m에서 합류해 철마천(鐵馬川)의 상류를 이루고, 해발 50m 부근에서 폭포를 만들어 낸다. 홍연폭포의 높이는 평상시를 기준으로 하면 상단이 약 5m, 중단이 약 20m가량이며, 중단에서 낙하한 물이 수직에 가까운 반석 위를 100m 정도 흘러 홍류동 소류지로 모여든다.

 

거문산은 1750년에 제작된 『해동지도(海東地圖)』에는 한자명이 거문산(巨門山)으로 지금과는 다르게 기재되어 있다.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옛날 바다에서 해일이 일어났을 때 거미 한 마리가 앉을 정도로 꼭대기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정이 비교적 험준하고 산기슭도 급경사를 이룬다. 북쪽 철마산(鐵馬山)과 사이에는 송정천(松亭川)이 발원해 송정저수지를 형성하고 수영강으로 유입하며, 동쪽 기슭에서 발원하는 계곡은 홍류폭포를 지나 웅천천[곰내]을 이룬다. 동사면으로 웅천천이 발원하여 홍류동 소류지를 이루고 남쪽으로 흐른다.

 

홍연폭포는 여름철 큰비가 온 뒤에는 굉음이 깊은 계곡을 뒤흔들고 서늘한 냉기가 물보라와 함께 몸을 오싹하게 한다. 100여m가 넘은 폭포는 몇 단계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고 그 폭이 7m 정도인데 몇 계단의 폭포는 같은 폭으로 수직으로 이어져 있다. 수량이 많을 때에는 몇 단계의 폭포가 되어 아래로 떨어지면서 물소리는 계곡을 뒤흔들고 물보라는 영롱한 구슬이 되어 나르고 퉁기어 처녀 옷자락처럼 나부낀다. 마치 물보라가 맑은 햇살을 받아 찬란한 칠색 무지개가 된다하여 무지개폭포라 하였다. 무지개는 신선들이 살고 있는 선경으로 들어가는 무지개다리가 되고 일직선으로 길게 나리고 있는 폭포는 비단 폭을 길게 깔아 놓은 비단길처럼 보이고 깊고 울창한 숲은 홍연위에 높이 앉아 있는 문연정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는 2007년 9월 건립된 시비가 있어 홍연폭포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수도암이 있으며, 정관읍에서 넘어오는 곰내재에 곰내터널이 개통되어 접근이 용이하다. 현재는 홍연폭포의 절경이 잘 알려져 시민들이 즐겨 찾는 경승지가 되었다. 73번 버스나 1007번 버스를 타고 철마면사무소에 하차해 마을버스 기장 6번으로 환승한 뒤 웅천마을에서 하차해 도보로 500m가량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