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자연과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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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속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다, 온천천
  • 도시속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다, 온천천

    동래역에서 교대앞역 사이에서 동으로 흐르는 온천천 양안으로는 강변도로인 온천천로와 온천천 공원길이 있다.



    시대 : -

    주소 :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2동 694-2

 

온천천(溫泉川)은 온천천이 흐르는 구간 중에 전국적으로 알려진 온천동(동래온천장으로도 알려져 있음)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온천천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고단봉과 계명봉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범어사, 청룡동 상마마을에 모여 수원지를 이루고 금정구와 동래구, 연제구를 관류하여 수영강과 합류, 바다로 흘러 수천년 동안 해운대 백사장의 모래를 생성하는 주요 역할을 담당하였다.

 

온천천은 『동래부지(東萊府誌, 1740)』산천조에 “범어천(梵魚川) 부(府, 동래부) 서쪽 3리에 있으며, 금정산에서 발원하여 동래읍을 지나 바다로 흘러든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동래부읍지(東萊府邑誌, 1759)』 산천조에 “범어천은 부(府, 동래부)의 서쪽 3리에 있으며, 금정산(金井山)에서 발원하여 해운포(海雲浦, 현 수영요트경기장)로 흘러든다”라고 기록하고 있다.『동래군지(東萊郡誌, 1937)』 산천조에 “서천은 일명 범어천이라고도 하며, 부(府, 동래부) 서쪽 3리의 금정산에서 발원하여 동래읍의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증동국여직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1530) 동래현 산천조에 “범어천은 현(縣, 동래현) 서쪽 2리 금정산에서 발원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래영지(萊營誌, 1850)』 산천조에 “범어천은 본영(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 북쪽 12리에 있으며, 근원이 금정산에서 나와 바다로 들어간다”라 하였다.

 

온천천은 옛 동래지방의 중심하천으로 서천(西川) 또는 범어천(梵魚川), 동래천(東萊川)이라 부르기도 했다. 온천천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동래온천을 관통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하천의 길이는 6.96㎞로 너비 60~90m로 도심 하천으로는 넓은 편이다. 온천천이 도심하천으로 정비된 것은 1920년대 일제의 시가지 정리계획에 따라 호안공사를 하면서부터이다.

 

온천천은 수영강의 제1 지류로서 수영강 하구로부터 약 3.1km 상류지점에서 수영강의 우안측으로 유입하는 지방2급 하천이다. 북으로는 양산시와 경계를 이루면서 양산천 유역과 접하고 있고, 서로는 부산광역시 북구 및 부산진구와 경계를 이루면서 덕천천 및 동천유역과 접해 있으며 동으로는 수영강 본류 유역과 접하고 있다. 온천천의 유역면적은 그 폭이 동서로 약 4~6km, 남북으로 15km정도이다.

 

온천천은 경제 발전 일변도의 고도성장에 따라 하천이 급속하게 오염되어 1995년부터 민관·학계가 ‘온천천 SOS 운동’을 시작하였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오폐수 차집관로를 설치하였으며, 둔치에는 되도록 생태의 옷을 입혔다. 온천천이 회복되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온천천 산책로를 조성하였다. 2011년 온천천 종합정비공사 과정에서 온천천의 생태하천 친수 공간 조성과 산책로 등의 정비작업이 이루어졌다.

 

온천천은 산책로 조성사업으로 강변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전 철거되고, 둔치 호안 녹화 및 꽃밭 조성, 수변 조경석 설치, 보행자 목재 데크 등의 조성이 이루어졌다. 산책로 곳곳에 자전거 전용 도로, 농구장·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운동 시설이 설치되었으며, 아름다운 조명 및 조형물 등도 설치되었다. 특히 환경이 열악한 지하철 역사 등 하부 음영지 및 하천 벽면을 자연 속에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선하였다.

이러한 생태계 복원 노력으로 2000년 1월부터 하천 수질이 점차 개선되어 각종 어류(붕어, 미꾸라지, 자라, 송사리 등)와 곤충(소금쟁이, 왕잠자리, 여치, 나비 등)들이 찾아드는 등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05년 10월 부산시에서는 온천천의 생태복원과 부족한 수량 확보를 위해 낙동강 원수를 끌어와서 금정구 청룡동 청룡2호교에서 하루 3~5만톤을 흘러 보내는 통수식을 가졌다. 이제 우리 모두 꿈과 희망을 갖고 그 옛날 온천천에서 우리가 물장구치며 멱 감고, 고기 잡으며 뛰놀던 모습 그대로 후손에게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다 함께 온천천을 아끼고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후 부산광역시는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온천천 안락교 부근에서 수영강 합류 지점까지 685m 구간에 산책로 연결 공사를 진행하여 온천천과 수영강 산책로(水營江散策路)가 연결되었다.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에서 교대앞역 사이에서 동으로 흐르는 온천천 양안으로는 강변도로인 온천천로와 온천천 공원길이 있다.

 

온천천은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되고, 하천의 친수공간에는 시민공원을 조성하였다. 하천 양안에는 자전거 길, 산책로, 인공폭포, 수영장 등을 조성하고,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야간조명을 설치하였다. 이러한 사업의 시행으로 온천천은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물고기와 오리·갈매기·백로 등의 조류, 해바라기·쑥부쟁이·억새 등의 식생이 풍부한 생태하천이자 도심하천으로 자리매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