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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수산물의 집산지, 부산공동어시장
  • 대한민국 수산물의 집산지, 부산공동어시장

    부산공동어시장(釜山共同魚市場)이 자리 잡고 있는 남항은 보수천이 흘러드는 하구로 바닷가로, 일제강점기 초기 일본인들이 해안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남빈해수욕장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시대 : -

    주소 : 부산광역시 서구 남부민1동 691-3

 

부산공동어시장(釜山共同魚市場)이 자리 잡고 있는 남항은 보수천이 흘러드는 하구로 바닷가로, 일제강점기 초기 일본인들이 해안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남빈해수욕장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1931년 자갈치 해안을 중심으로 한 남항매축공사(南港埋築工事)가 이루어지면서, 일제의 수산물 수탈 계획의 일원으로 어업 전진기지로서 조성되었다.

 

남항은 중구와 영도구, 서구로 둘러싸인 만입부에 발달한 어항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어업 전진 기지이다. 원양 어업 기지로서의 모항(母港) 구실도 하며, 어항 기능만을 전담하고 있다. 호안을 따라 전국 수산물 위판량의 30%를 차지하는 부산공동어시장과 수산물도매시장인 자갈치시장, 수산물 냉동 및 가공업체 등이 집중해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5개의 수산업협동조합이 공동(부산광역시 수산업협동조합, 경상남도 정치망수산업협동조합,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대형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 서남구 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물 위판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일 위판능력은 2,800~3,200톤에 이른다. 부산광역시 서구 충무대로 202(남부민동 691-3번지) 있으며 시장의 총 부지는 64,247㎡ 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연혁을 살펴보면, 1959년 8월 21일에 제 52차 국무회의에서 현대적 어시장 설립을 의결하였으며, 1963년 11월 1일에는 ‘부산종합어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부두에서 개장했다. 1971년 1월 20일에 현재의 이름인 부산공동어시장으로 개칭되었고, 1973년 1월 22일에 지금의 부산광역시 서구 남부민동으로 이전하였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00t급 어선 48척이 계류될 수 있는 2만 7976㎡의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43,134㎡의 위판장, 연건평 6,629㎡의 냉동공장 또한 갖추고 있으며, 그밖에 폐수처리시설, 위판용수 정수시설, 오물소각로 등의 오염방지시설과 선어이송기, 선어선별기, 어민의 집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어획된 어류의 위판량은 1997년의 경우 31만M/T으로 금액으로 3,201억 원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량은 전국어선영업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시장이다. 위판장을 밝히는 불빛이 남항을 비추는 2시 30분쯤 되면 어김없이 갈매기들이 어선을 맞이한다. 6시가 되면 경매사가 수지상향식 호가 경매를 한다. 손가락을 지었다 폈다 하며 상자 당 가격을 경매하면 최고가를 제시한 사인에게 낙찰을 하게 된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 종은 고등어가 가장 많고(11만 8819M/T) 이어 강달이·전갱이가 높다. 위판액으로는 고등어가 894억 원에 달하며, 이어 조기·오징어·삼치 순이다. 이외에 거래되는 어종은 정어리·조기·갈치·부세·쥐치 등이 있다. 어획유형별로는 대형선망어업이 23만 7674M/T, 1,07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형기선저인망은 위판액으로 2위, 대형 크롤은 위판량으로 2위를 차지한다. 위탁판매는 경매로 이루어지고, 경매 시간은 새벽 6시부터 시작하여 대부분 오전 중에 마무리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별 판매량은 부산이 가장 많고, 서울·대구 등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시장에 접한 남항은 1975년 부산항에서 분리되었고, 부산시장이 2종항인데, 이는 어항기능만을 담당하는 전국 제1의 어항이다. 연안에는 수산물가공공장을 비롯하여 수산회사 등 냉동·냉장·제빙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남항일대는 원근해어업 전진기지와 관련한 종합 설비를 갖춤으로써 수산단지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과 북쪽으로 인접한 충무동 해안 1만㎡의 노상에는 새벽 4시부터 경남·전남·강원도·제주도 등지에서 운반되어온 채소시장이 열리고 있다. 전국적 규모의 유통시장이 개설되고 있는 이 일대에는 여관 및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어선에서 쏟아져 내리는 싱싱한 어류들과 북적대는 시장의 풍경은 수산도시로서의 부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주로 취급하는 수산물은 신어와 활어이며, 어시장의 주요 위판 어종은 고등어, 오징어, 삼치, 갈치 순이다. 이러한 부산공동어시장은 개장 이후 우리나라 수산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현재 부산지역 수산업의 중흥을 위하여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